[정신건강센터 정운선 교수]엄마, 저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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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온 국민을 가슴으로 울게 만들었던 세월호 참사, 지난 1년 동안 재난에 대한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반성하는 한해를 보냈다. 우리가 희생자를 향해 가슴 아파하는 동안, 친구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참사로 입은 고통에 시달리는 단원고 아이들을 위해 재난전문가로써 5주간의 파견근무로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정운선교수에게 재난 시 어른보다 약하지만 알아차리기 힘든 아이들의 마음을 재난의 영향에서 보호하는 법을 들어보자. 재난예방만큼 중요한 것이 재난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이들을 그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재난 직후 부모는 아이들의 행동에서 아래와 같은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하며 아래와 같은 경우 정신건강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한다. 어른들이 보기에 큰 재난이 아니라도 인지적으로 미성숙한 아이들에게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정 사건이후 아래와 같은 변화가 지속되면 주의 깊게 보는 것이 좋다. -재난 직후 부모가 유의해야 할 아이들의 행동변화 ① 아이가 엄마, 아빠를 주위를 맴돌면서 집 주변을 떠나지 않으며 부모에게 매달리는 행동이나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행동 ② 부모로부터 영원히 떨어지면 어쩌나 두려워하는 등과 같은 재앙과 관련된 지속적인 두려움 ③ 사건 이후 수일이상 지속되는 악몽이나 잠자는 도중에 고함을 지르거나 야뇨증 등의 수면 장애 ④ 집중을 못 하고 짜증을 부림 ⑤ 사소한 일에 펄쩍 뛰듯이 깜짝 깜짝 놀라는 증상 ⑥ 가정이나 학교에서 전과는 다른 부적절한 행동을 보임 ⑦ 의학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복통, 두통, 어지러움 증과 같은 신체적인 호소 ⑧ 가족과 친구로부터 따로 떨어져 있는 것, 슬픔, 뭐든지 내켜하지 않고 노곤해 하는 것, 활동량이 감소하고 재난 사건에 몰두해 있는 것 등 부모님들이 하실 수 있는 일들은 아래와 같다. 재난의 영향에 대한 가장 좋은 보호수단은 가족 구성원들의 사랑과 지지이므로, 아이들에게 가족들이 이제는 안전하며 함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자녀들에게 말할 때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하여 이야기하고,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고 아이들의 생각에 귀 기울여 아이가 일어난 재난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들어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질문에는 솔직하게 대답해주고 아이들의 감정에 귀 기울이며 두려워하는 아이들은 안심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녀의 삶을 일상생활이 되도록 반복하게 하고 가능한 한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모인 당신이 조절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 주고 재난과 관련된 텔레비전 뉴스나 신문, 영문을 모르는 폭력이나 상해, 죽음과 관련된 영상에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피하여야 한다. 서두에서 말한 바와 같이 어른들이 다 같이 노력하여 재난이 일어나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라는 것을 잊지 말자. 아이들은 조금만 도와주면 저절로 회복하는 힘이 있으니 도움을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낼 때 정신건강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것이 아이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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