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최봉석 교수]소아청소년 기관지 천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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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기관지 천식 (1)정의 천식은 기도의 만성 염증과 기도의 과민성 증가에 의하여 가역적으로 기도 폐쇄를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 숨이 차고 쌕쌕거리거나 발작적인 기침을 보일 수 있다. 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기관지 내의 염증은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그 결과 기관지가 변성되는 기도개형(airway remodeling)을 보일 수 있어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2)원인 발생기전은 최근까지의 연구들에 의하면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소아들이 여러 환경요인들에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노출시 직접적으로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 알레르겐이 있는 경우도 있으나 특정 알레르겐이 없을 수도 있다. 차가운 공기나 자극적인 냄새, 연기 등 비특이적인 자극에 의해서 천식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상기도 감염시 증상 악화를 종종 보인다. (3)증상 기침, 천명(쌕쌕거림), 호흡곤란을 주증상으로 한다. 기침은 소아 청소년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지속적으로 오래 가거나 좋아졌다가 악화되는 것을 반복하기도 한다. 천명은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힘겹게 지나가며 발생하는 소리다. 가래가 차서나는 그렁거리는 소리와는 차이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내쉴 때 들리는 경우가 더 많다.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의 나이가 되면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며 이는 기도의 공기 유통이 원활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증상이다. 천식 환자들 중 상당수가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한다. (4)진단 진단을 위해서는 자세한 병력청취와 진찰 소견이 중요하다. 합병된 폐렴이나 다른 폐질환이 없는지 흉부방사선 검사를 하고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나 피부 반응검사가 필요하다. 검사에서 원인 알레르겐이 확인된 경우 환경관리 및 회피 요법을 병행할 수 있으며 필요시 면역치료도 고려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천식의 진단을 정형화하고 기도 폐쇄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폐기능검사와 기관지유발시험을 시행한다. 천명 소견이 명확치 않고 만성적인 기침으로 천식 유무의 확인이 필요할 때에도 기관지유발시험을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폐기능검사나 기관지유발시험은 환자의 협조가 잘 되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 만 6세 정도 이상에서 시행가능하다. 5-6세 이전의 환아들의 경우 이러한 폐기능검사나 기관지유발시험이 불가능하여 천식 유무의 객관적인 확인이 어렵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세기관지염으로도 천명 소견을 보일 수 있으므로 천식의 진단이 쉽지 않다. 이런 경우 반복적인 천명의 과거력 및 알레르기 감작 여부 등 여러 소견을 종합하여 판단하게 된다. 천식의 아형 중 기침만을 증상으로 하는 기침이형천식(cough variant asthma)이 있다. 특징적인 천명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쉽게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기관지유발시험을 통해 진단된다. (5)치료 1.환경관리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거나 원인 알레르겐을 줄여주는 것이다.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베개, 매트리스 등을 진드기 방지 특수커버로 싼다. 최대한 먼지가 없도록 방 환경을 개선하고 침구류는 55도 이상의 물에 세탁한다. 꽃가루 등의 실외 알레르겐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유행 시기에 외출을 삼가며 바람이 강하고 습도가 낮은 맑은 날에는 특히 주의한다.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마스크, 모자, 안경을 착용하고 외출 후 옷을 잘 털고 샤워와 양치질을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에는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2. 약물요법 증상 조절제 흡입용 스테로이드제는 기도 염증에 관여하는 다양한 염증세포와 이들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화학매개물질을 감소시켜 천식을 조절한다. 흡입용 스테로이드제는 모든 연령의 소아에서 가장 효과적인 증상 조절제이다. 지속성 기관지 확장제는 기관지를 넓혀 주는 효과와 약간의 항알레르기 염증작용을 가진다.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속효성에 비해 약간 느리지만 지속시간이 길어 장기간 유지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류코트리엔 조절제는 경증 천식에서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의 대체 약물로도 사용되며 중등증 이상의 천식 환자에서 류코트리엔 조절제를 추가함으로써 증상을 개선시키거나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의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증상 완화제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는 가장 효과적인 기관지 확장제로 전 연령대 소아에서 급성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된다. 작은 용량의 흡입 치료가 경구 혹은 정주 투여보다 부작용이 적으면서 신속한 기관지 확장 효과를 보인다. 또한 운동으로 인해 유발되는 기관지 수축 반응에 대한 예방적 보호 효과를 보인다. 그 외에 테오필린이나 항콜린성 흡입제 등이 있다. 3. 면역치료 면역요법은 원인 알레르겐의 양을 점차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체내에 투여하여 면역관용을 유도하고, 향후 동일한 알레르겐에 노출 시 알레르기 반응이 없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1년 정도 시행 후 그 효과를 평가하고 반응이 좋은 경우 3-5년 정도 시행한다. 치료를 중단한 이후에도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고 새로운 알레르겐에 대한 감작도 감소한다. 주로 피하주사로 시행되며 설하투여의 방법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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