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조민현 교수]소아 만성 신부전과 투석치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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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만성 신부전과 투석치료 Q) 어른에 비해 소아에서는 만성 신부전이 무척 드물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와 소아 만성신부전의 주된 원인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예. 잘 아시다시피 성인 만성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입니다. 30년 전만 하더라도 만성 사구체 신장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었지만, 식이가 서구화되고 비만, 노령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당뇨병과 고혈압'이 가장 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소아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물론, 소아에서도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아직까지는 사구체 신장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고, 그 다음으로 만성 신우신염, 신 이형성증, 유전성 신질환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에 의한 만성 신부전은 각 병마다 진행속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대부분 수 년 이상의 시간이 경과해야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므로 소아 말기 신부전 환자의 수는 극히 적습니다.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소아 만성 신부전 발생률은 소아 백만 명 당 3.7명, 투석 치료가 필요한 말기 신부전은 소아 백만 명 당 2.6명으로 소아 백혈병 환자 발생률의 10분의 1 정도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아 만성 신부전 환자나 가족이 가지는 사회, 경제적인 어려움은 무척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만성 신부전 환자에 사용되는 투석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으며 소아 환자의 경우 어떤 투석법이 더 적절한지 알고 싶습니다. A) 투석은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혈액투석은 수술로 굵은 혈관을 확보한 후 투석기를 이용하여 체내에 과잉된 수분과 요독을 제거하는 방법이고, 복막투석은 수술로 복강 내 도관을 삽입하고 이를 통해 복막액의 주입과 배액을 반복하면서 과잉된 수분과 요독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혈액투석은 환자나 보호자의 역할이 적고 복강 내 문제가 있어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자주 병원에 가야하고 아주 어린 소아에서는 큰 혈관의 유지가 어렵고 한꺼번에 수분과 요독이 제거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대부분의 소아 말기 신부전 환자에서는 복막투석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복막투석은 학업에 지장이 적고 병원에서 집이 멀어도 쉽게 할 수 있으며, 수분 섭취나 식사가 더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최근 일반적인 복막투석과는 조금 다른 자동복막투석이 많이 이용된다고 들었습니다. 소아의 경우 자동복막투석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최근 들어 자동복막투석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방법입니다. 소아에서도 자동복막투석이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장점은 낮 동안 복막액의 교환이 필요 없어 학업생활에 지장이 적다는 것입니다. 손으로 하는 복막투석의 경우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복막액의 교환이 필요하지만 자동복막투석의 경우 밤 9-10시경까지 복막액의 교환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수면 중에 자동으로 복막액의 교환이 수 차례 있으면서 수분과 요독의 제거가 일어나게 됩니다. 일부의 환자들에서 수면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지만, 복막염의 빈도가 낮고 학업 생활에 지장이 적어, 많은 소아 복막투석 환자에게 추천되고 있습니다. Q) 만성 신부전을 가진 소아의 경우 저신장증이 특히 문제가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 원인과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소아 만성 신부전 환자에서는 혈액 내 성장호르몬의 농도가 정상이거나 증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백영양결핍, 만성 산혈증,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성장호르몬의 반응 감소 등으로 인해 성장장애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요독증을 교정하고 적절한 영양공급 및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키가 -2 표준편차 미만인 경우에는 성장 호르몬을 투여하게 되는데 가능한 조기에 투여를 시작해서 목표치에 이를 때까지 충분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장 호르몬은 매일 자기 전에 환아 자신이나 보호자에 의해 피하 주사로 투여되는데, 일반적으로 골연령이 남아의 경우 16세, 여아의 경우 14세경까지 투여 할 수 있습니다. 신이식 후에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조직 거부반응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어 일시적으로 중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요즘 신종플루가 유행하고 있어 걱정이 많습니다. 만성 신부전을 가진 소아에서 이러한 유행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좋은 방법을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신종플루를 포함한 대부분의 유행성 질환은 치료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부득이하게 사람이 많은 곳을 가게 된다면, 특히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소아의 경우 각 연령에 필요한 예방접종이 있는데, 이러한 예방접종은 건강한 아이들과 똑같이 시행하셔야 되며, 추후 신종플루에 대한 백신이 시판된다면 반드시 접종하시길 바랍니다. 단, MMR과 수두는 생백신이므로 신이식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투여 중에는 접종하시면 안 됩니다. *작성: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조민현 문의) 053-200-3771, 37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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